쫓겨났다 돌아온 인공지능의 제왕…‘올트먼 소동’의 의미는

김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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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OpenAI) 당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케이(K) 스타트업 오픈에이아이를 만나다’ 행사에서 들머리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 6월 샘 올트먼 오픈에이아이(OpenAI) 당시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가 서울 영등포구 63빌딩에서 열린 ‘케이(K) 스타트업 오픈에이아이를 만나다’ 행사에서 들머리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픈에이아이(OpenAI) 최고경영자(CEO)에서 쫓겨났던 샘 올트먼이 다시 돌아왔다. 올트먼이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던 새로운 이사회 구성도 받아들여졌다. 오픈에이아이의 혼란이 올트먼의 완벽한 승리로 마무리되는 흐름이다. 이제 올트먼이 축출이 불가능한 인공지능 제왕이 된 모양새다.

21일(현지시각) 오픈에이아이는 공식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트먼이 오픈에이아이 최고경영자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픈에이아이는 올트먼 복귀와 함께 이사회도 개편한다. 브렛 테일러 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가 새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이사회 새 멤버로 합류한다. 올트먼 해임을 주도했다가 “이사회 행동에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던 오픈에이아이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는 물러난다. 이런 이사진 개편은 올트먼이 복귀 전제조건으로 내건 것이다.

앞서 올트먼은 지난 17일 오픈에이아이 이사회로부터 돌연 해임 통보를 받았다. 당시 오픈에이아이 이사회는 “올트먼이 이사회와의 소통에 일관되게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의 책임 수행 능력을 저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올트먼이 새로운 인공지능 벤처기업 설립을 통한 ‘수익화 추진’에 나서는 등 비영리 법인으로 출범한 오픈에이아이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 경영 행위를 해온 게 해임 사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 배경이다.
이후 올트먼은 해고된 지 사흘 만에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류하기로 했고, 이후 오픈에이아이 이사회는 궁지에 몰렸다. 투자자들의 항의는 물론 직원 약 90%는 ‘이사진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이사회를 비판했다.

올트먼은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지난 며칠 동안 제가 한 모든 일은 이 팀과 사명을 지키기 위함이었다”며 “지난 일요일 엠에스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것이 저와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이 분명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새로운 오픈에이아이 이사회와 사티아 나델라 엠에스 최고경영자의 지원으로 오픈에이아이로 돌아가 엠에스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델라 엠에스 최고경영자도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오픈에이아이 이사회의 변화를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좀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지배구조로 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 해고 사태가 결국 인공지능 업계에서 올트먼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 나온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에이아이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이번 사태로 올트먼의 리더십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인공지능) 비즈니스와 안전 문제가 격한 형태로 충돌했으나 결국 올트먼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친화적으로 정리돼 오픈에이아이가 더 무섭게 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임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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